소액생계비대출 차주들의 연체율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연체율은 이미 30%를 넘어선 실정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은 29.7%로 집계됐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저신용·저소득층 대상 정책 금융 상품이다.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체가 있거나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도 최대 100만원까지 당일 즉시 빌려주는 제도다.
대출 한도가 소액인 점을 고려하면, 매달 몇 천원의 이자도 내기 버거워하는 취약계층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특히 청년들의 연체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20대의 연체율이 36.2%로 가장 높았고 30대도32.4%나 됐다. 이어 ▲40대(29.6%) ▲50대(26.3%) ▲60대(22.6%) ▲70대 이상(22.6%)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서민들의 자금 수요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동향을 살펴보면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여신전문금융업권의 가계대출이 카드론 증가 추세 등으로 전달 대비 6000억원 늘었다. 보험업권도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6000억원 증가했고, 저축은행업권은 신용대출 위주로 4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