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코치가 감독 폭행 혐의로 고소…“양측 주장 엇갈려”

2025-04-10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과 코치간에 내홍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국도로공사 구단 측은 10일 “지난 2월 감독과 코치간의 마찰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라며 “양측 주장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황은 이랬다. A코치는 지난해 11월 16일 경북 김천 소재 구단 숙소 감독실로 불려갔다. 당시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의 기량 문제로 김 감독에게 질타를 받았다.

A코치는 “김 감독이 폭언을 하면서 리모컨을 던지는 행위를 했고 몸 싸움으로 번지면서 김 감독이 내 목을 조르는 등 폭력 행위가 벌어졌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코치는 한 달 후 김 감독에게 “짐을 싸서 나가라”는 지시를 받는 등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했다. 또한 정신적 고통 등 자신이 입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 마찰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목을 조르거나 직접적으로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A코치가 하극상을 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건이 벌어진 후 구단은 사건에 대해 파악했고 2월에 자체 조사를 했다. 구단 자체적으로 양 측의 의견을 들어보았으나 서로 주장하는 내용이 상이해 구단이 잘잘못을 가릴 수가 없었다. 관건은 폭행이 정말로 있었는지에 달려있는데, 이 부분에서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리고나서 A코치는 김 감독을 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김 감독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경찰 조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수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구단으로서는 경찰 조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에서 17승19패 승점 46으로 7개 팀 중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봄배구 진출에 실패한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후 팀 내 갈등 상황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배구장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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