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한 데드풀과 울버린 "'마블 구세주'…R등급 재미 확실"

2024-07-04

위기에 빠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구하기 위해 데드풀과 울버린이 만났다.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데드풀 역의 라이언 레이놀즈는 “울버린을 내 작품에 출연시키는 건 나의 꿈이자 전 세계 관객들의 꿈”이라며 “가장 친한 친구들과 만든 오랫동안 원해 온 영화”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레이놀즈와 함께 울버린 역의 휴 잭맨, 숀 레비 감독도 참석했다. 레비 감독은 “마블 최초의 R등급 영화”라며 “기존 시리즈의 톤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평단과 대중 모두로부터 울버린의 마지막을 멋지게 그려내 찬사를 받았던 영화 ‘로건’ 이후로 오랜만에 배역에 복귀하는 휴 잭맨은 “25년 간 연기해 온 울버린의 10번째 영화”라며 “그 중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로, 차별화된 울버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에서는 지금까지 MCU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과 대사의 수위, 제4의 벽을 거리낌 없이 넘나드는 안티히어로들의 액션이 눈길을 끈다. 영화의 첫 시작부터 스크린 밖 관객들에게 건네는 대사와 영화 중반부 스크린을 깨버리는 듯한 메타적 연출이 재치있게 쓰였다. 갈수록 화제성이 줄고 있는 MCU 영화의 구원투수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냐 묻자 레이놀즈는 “'마블의 구세주'라는 대사가 극 중 나오는데, 실제 마블의 위기를 소재로 쓴 대사는 아니었다”며 “압박은 없고, 그저 관객들에게 즐거움울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엑스맨 유니버스에서 히어로 생활을 은퇴하고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했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위기에 빠지고, 자신의 세계를 구하기 위해 울버린을 다른 세계에서 찾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레비 감독은 “우정에 관한 영화”라며 “두 캐릭터의 액션과 감동적 이야기를 한 화면에서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멀티버스에 대한 깊은 이해 없어도 영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다만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엑스맨 유니버스와 MCU에 대한 사전 공부를 하면 좋다.

특별히 제작된 한복을 선물받으며 내한 기자간담회를 마친 출연진과 제작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가지며 팬들과 소통했다. 2009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약하기도 했던 휴 잭맨은 “아직도, 앞으로도 서울의 친선대사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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