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이 마지막 날에 접어들었다. 이날 세계 각국의 청년들은 자신들이 바라보는 '교육의 미래'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서 진행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 세션은 '청년이 보는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각국 청년 참가자들은 지난 4개월 간 팀별 토의와 회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한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발표에 임했다.
그룹 1은 미래교육에 해결해야 할 인공지능 이슈, 그룹 2는 내일의 교사와 오늘의 비전, 그룹 3은 대한민국의 학생 운동, 그룹 5는 신경다양성이 존중되는 교실을 주제로 총 4개 그룹이 특별 세션을 진행했다.
특별 세션 이후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그룹 3에 참가한 롤라 학생은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이 정치적 의견을 나누는데 더 자유로운 것 같다"며 "한국은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나누는 데 수줍어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학생들과 얘기해 보면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기본기'를 다지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그룹의 김현지 학생은 "프랑스는 학생 운동으로 대표되는 나라인 만큼 학생들이 회의, 공론장을 열거나 학교 후 클럽 활동에서 정치 의견을 활발하게 교환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학생들이 의견을 나눌 공론장 자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 개인이 의견을 내는 데 소극적이고 활동적이지 못한 이유는 교육 경직성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사와 학생 간 수직적 관계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활발히 토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핀란드의 에이놀라 예미나 학생은 한국과 핀란드의 교육에 대한 차이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 '평가' 부분에 있어서 핀란드는 학생 개인의 특성과 속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은 랭킹, 즉 순위를 중점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일정 수준을 정해 이를 기준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교육의 강점은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강하다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고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평했다.
끝으로 그룹 1의 염다경 학생은 "초중고 모든 교육이 입시에 치우쳐 있어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학생들이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공교육에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