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전 2점포… 다저스는 경기 져
3할 타율… MLB 평균 0.239 상회
SF 이정후, 8경기 연속 안타 기록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어뢰 배트(torpedo bat)’ 논쟁이 불거졌다. 스위트 스폿을 종전보다 손잡이 쪽으로 내려 가운데가 볼록한 모양의 어뢰 배트는 뉴욕 양키스의 시즌 초반 홈런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돼 화제가 됐다.

그러나 최첨단 물리학 이론이 적용된 배트의 등장에도 2025시즌 MLB는 여전히 ‘투수의 시대’다. AP통신은 8일 MLB 평균 타율이 0.239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인 1968년의 0.237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런 ‘투고타저’ 바람도 MLB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앞에선 잠잠하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포 1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수확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11(45타수 14안타), OPS(출루율+장타율)는 1.080이다.
1회 첫 타석에서 단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오타니는 0-2로 끌려가던 3회 2사 1루에서 상대 왼손 선발 매켄지 고어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이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쪽 3루타로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1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과 볼넷에 그치며 사이클링 히트는 불발됐다. 다저스는 워싱턴에 4-6으로 패해 시즌 3패(9승)째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8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팀의 완봉패도 막아냈다.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만 무안타였고 이후 치른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36타수 12안타)이다.
첫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뒤진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완봉승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 놓은 신시내티의 강속구 선발투수 헌터 그린의 시속 99.7마일(시속 160.5㎞) 강속구를 공략해 우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완봉승을 눈앞에 뒀던 그린은 후속 타자 맷 채프먼에게 볼넷을 허용하고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헬리엇 라모스가 2사 1, 2루에서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0-2로 패했고, 7연승이 중단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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