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OCI, 美 태양광 관세 강화로 수혜 기대…국산 태양광 수요 늘까

2025-03-10

미국,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 결정

한화솔루션·OCI,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실적 개선 전망

중국 기업의 수출 제한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 변화 예상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OCI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국산 태양광 제품의 수요 증가와 함께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과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대폭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에 각각 관세 60%를 부과하고 있다. 올해 1월 해당 품목의 관세가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된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4일부터 중국산 제품 전반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일(현지 시간) 10% 관세 추가를 예고해 해당 품목의 관세는 70%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자국 내 태양광 산업 보호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동남아 국가를 경유해 우회 수출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는 한화솔루션과 OCI가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생산 시설을 확장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왔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설립한 한화솔루션은 자국 내 생산 비중을 높여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에 부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OCI 역시 미국 내 폴리실리콘 공급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산 태양광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미국 내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OCI 역시 미국 시장에서 폴리실리콘 공급을 늘리며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동남아시아를 우회 경로로 활용해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 왔으나, 미국 정부의 이번 규제 강화로 인해 이마저도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공급망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한국 태양광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한화솔루션과 OCI는 이미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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