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가 이번 시즌 목표와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전 야구선수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는 ‘어린 선수가 견뎌내야 했던 아픔ㅣ야구돼장 이대호 EP 20-2 강백호’라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0일에 이어 KT위즈 야구선수 강백호가 출연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강백호의 포수 출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강백호는 포수로 30경기를 출장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강백호는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프로에 입단한 이후로는 외야수, 1루수, 지명타자로만 출전했을 뿐 포수 경험은 없었다. 다만 지난 시즌 ABS 존이 도입되고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 중요도가 떨어지게 되면서 KT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의 포수 기용을 결정하게 되었다. 강백호는 KT의 주전 포수 장성우의 백업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팀의 가을 야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사전에 준비를 한 것이냐 아니면 바로 나간 것이냐”며 포수로 출전하게 된 스토리를 물었다. 강백호는 “감독님이 7회에 말씀하시고 8회에 바로 나갔다”며 첫 출전은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대호가 “포수 힘들지 않냐”고 묻자 강백호는 “정말 너무 힘들다”며 시즌 중 포지션 변경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았다. 강백호는 “포수는 예민하다. 투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맞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라고 지난 시즌 고민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강백호는 “볼 배합을 할 때 ‘내가 타자라면 이걸 치기 어렵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계산한다”며 “보통은 투수들에게 많이 맞춰주는 편”이라고 신입 포수(?) 다운 답변을 내놨다.
제작진이 “FA 대박을 위해 포수를 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하자 “포수를 한다고 몸값이 엄청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포수가 너무 좋고 그만큼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강백호는 “올해 포수로 출전했을 때 승률도 높고 타격 성적도 더 좋았다”며 “포수로 앉기만 하면 홈런을 치더라”고 포수가 천직임을 드러냈다. 그러나 “포수가 적성에 맞냐”고 묻자 “안 맞는다. 공 맞는거 싫어하는데 공을 엄청 맞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다만 “포수만 할 수 있으면 편하다. 한 곳만 할 수 있다면 어디든”이라며 더 이상 포지션 변경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이대호는 “MLB에 신분조회를 받았는데 의사가 없다고 했다. 내년에 FA 하고 가려는 것이냐”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대해서 물었다. 강백호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해서 좀 더 열심히 해보고 가려한다”며 “올해 아쉬움이 많아서 후회없이 시즌을 치뤄보고 도전할 것”이라고 진출 의사를 밝혔다.
강백호는 2025년 목표를 “내면의 약한 것들을 없애고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며 “구체적으로는 30홈런, 100타점, 3할 이상”이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말했다. 올해 강백호는 26홈런, 96타점, 타율 0.289로 목표에 살짝 못미쳤다. 강백호는 “내년에는 한번 꼭 해보고 싶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대호는 “라커룸에 목표를 딱 적어두고 매일 보면서 각인시켜라. 유니폼 입기 전에 보고 나가기 전에 또 봐야한다”고 선배다운 조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