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의 삶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문제를 품고서 골똘히
궁리하고,
궁리하고,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국
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담습니다.
#궁궁통1
아주 실력이
뛰어난
마술사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종이로 호랑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찌나
진짜 같은지,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다들
생각했지요.
저 호랑이는
마술사 말만
듣겠구나.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3/eaab5a29-4826-42b2-aff2-5842efd11c04.jpg)
웬걸요,
마술사는
그 호랑이한테
잡혀먹히고
말았습니다.
신라 시대
원효 대사가 던졌다는
일화입니다.
곰곰이
되씹어보면
메시지의 울림이
무척 큽니다.
#궁궁통2
2년 전에 타계한
길희성 교수를
강화도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날 종교’를 물었더니
길 교수는
종이호랑이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종교도 그렇다.
사람이
종교를 만들었는데,
그 종교가
사람을 잡아먹고 만다.”
당시
길 교수는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자
서강대 종교학과
명예교수였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종교학계의 거장이
오늘날 종교를 향해
쏟아내는
날 선
비판이었습니다.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3/0a7ec897-51e6-421f-a5b6-bc091475cc67.jpg)
왜 그럴까요.
인간이
종교를 만들고서,
왜
인간은
그 종교에
잡아먹히고 마는
걸까요.
길 교수는
종교가
왜 존재하는지
짚었습니다.
“종교는
사람들의 목마름을
채워주어야 한다.
사람들의 가슴에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물음에
답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종교는
목마름을 채워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라.
종교는
절실한 물음에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
그래서
묻지도 않았는데,
자꾸만
답을 먼저 주려고 한다.
결국 종교는
진정성 없는 도그마가
되고 만다.
이제는
종교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