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로버츠 감독과 기록적인 계약 체결할 차례”, 다저스의 남은 비시즌 과제, ‘로버츠를 잡아라’···10년·1146억원이 적정?

2025-01-26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A 다저스의 행보는 지난 겨울처럼 기민하기 그지 없다. 수많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면서 또 다시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고, 결국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의 전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다저스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의 ‘재계약’ 뿐이다.

메이저리그(MLB) 단장 출신으로 현재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는 짐 보든은 25일 얼마남지 않은 MLB 오프시즌에 일어날 수 있는 7가지 일을 전망했다.

여기에는 알렉스 브레그먼과 휴스턴 애스트로스간의 장기계약, 신시내티 레즈가 트레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얻을 가능성, 피트 알론소와 뉴욕 메츠간의 단기 계약,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2년 4억7700만 달러에 계약할 가능성, 시애틀 매리너스가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루수 코디 마요를 얻을 가능성,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투수 잭 플래허티와 계약할 가능성 등과 함께 다저스가 로버츠 감독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포함됐다.

보든은 우선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과 1억8200만 달러, 태너 스캇과 720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6600만 달러, 블레이크 트레이네과 2200만 달러, 마이클 콘포토와 1700만 달러, 김혜성과 1250만 달러, 사사키 로키와 650만 달러 등 총액 3억75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로스터를 구축하고 프런트와 선수들도 잘 관리해왔다. 이제는 로버츠 감독과 기록적인 계약을 체결할 차례”라고 언급했다.

2016년부터 다저스 감독을 맡아온 로버츠 감독은 재직 기간 다저스의 엄청난 성적을 이끌었다. 로버츠 감독은 9시즌 중 무려 8번이나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이끌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90승 이상을 기록했다. 100승 이상 시즌도 5번이나 됐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도 내셔널리그 우승 4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로버츠 감독의 계약은 2025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만약 로버츠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이는 곧 다저스 감독으로 10년 이상 장기집권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다저스 역사상 10년 이상 감독을 맡았던 것은 월터 올스턴(1954~1976·23년), 토미 라소다(1976~1996·21년), 윌버트 로빈슨(1914~1931·18년) 3명 뿐이다. 이미 2025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 10년을 채우는 것은 확정된 로버츠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다저스 역사에 이름을 남긴 명장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정규시즌 승률 0.627를 기록 중인데, 이는 올스턴(0.558), 라소다(0.526), 로빈슨(0.506)을 크게 웃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다저스가 로버츠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문제는 재계약 규모다. 지금까지 MLB 감독 최고 계약은 시카고 컵스가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과 맺은 5년 4000만 달러다. 로버츠 감독이 쌓아온 커리어라면 카운셀 감독을 훨씬 웃도는 규모의 계약을 다저스가 제시해야 한다.

보든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에르난데스가 받은 6600만 달러, 스캇이 받은 72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10년 8000만 달러(약 1146억원) 정도의 계약이 적절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근 다저스가 선도하고 있는 지급 유예(디퍼) 전략을 언급하면서 “만약 다저스가 로버츠 감독의 연봉 중 상당 부분을 연기하고 싶다면, 이는 로버츠 감독이 물러난 이후 그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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