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려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나는 나만의 생각이 있고, 나만의 ‘예’와 ‘아니오’가 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그저 대통령의 부인으로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내 두발로 서서 독립적으로 행동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슬로바키아 출신으로 과거 모델 등으로 활동한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세번째 부인이다. 그는 “(트럼프) 1기 때도 똑같이 항상 나는 내 자신이었다”며 “다만 사람들은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특히 “내 자신만의 ‘예’, ‘아니오’가 있으며 남편(트럼프)이 말하고 하는 일에 대해 언제나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편에 동의하지 않을 때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언을 한다”고 답했다. 멜라니아는 그러면서 “그는 때때로 듣지만, 때로는 듣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20일)과 관련해 멜라니아는 “이미 짐을 쌌고, 들어가야 할 가구도 선택했다”며 “우리가 살게 될 방들을 알고 왔다. 처음(1기)에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어려웠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백악관, 자택이 있는 플러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아들 배런이 다니는 대학(뉴욕대 스턴경영대학)이 있는 뉴욕 등 어느 곳에서 주로 생활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백악관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1기 초반인 2017년에는 당시 열 살이던 배런의 교육 문제를 이유로 백악관에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 멜라니아는 그러면서 “내 우선순위는 엄마가 되는 것이고 영부인이 되는 것이고 아내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라니아는 또한 1기 때 자신이 주도했던 아동복지캠페인 ‘비베스트(Be Best)’에 대해 “계속 할 것이고, 확장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