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미완의 해방을 완성해야 한다

2025-09-01

 정치를 시작할 때 많은 이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정치를 왜 하려 하는가?”

 저는 그때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의 정치적 목표는 친일 청산과 대한민국의 완전한 해방입니다. 지금 나라가 남북과 동서로 갈라져 있는 것도 그 뿌리는 친일에 있다고 믿습니다.”

 저의 이 대답에 어떤 이는 무겁다고 했고, 어떤 이는 이상적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소신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현실을 직시한 신념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해방은 분명 큰 기쁨이었지만, 우리는 친일 세력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습니다. 종교계 일부 지도자들은 신사참배를 권했고, 해방 뒤에도 교계 주류로 남았습니다.

일제 찬양 글을 쓰던 문인과 황군을 노래한 작곡가는 해방 후에도 문학·예술계의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강제동원과 군수물자로 부를 축적한 친일 자본가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기는커녕, 오늘날 재벌 체제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해방의 출발선부터 역사는 왜곡되고 정의는 실종되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과거에 머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일부 뉴라이트 세력은 일제 지배를 “근대화”로 포장하며, 독립운동을 폄훼합니다. 매국유튜버들은 “친일은 합리적 선택이었다”는 궤변을 부끄럼 없이 내세웁니다.

더 큰 문제는 윤석열 정부가 이런 역사 왜곡에 선을 긋기는커녕, “미래지향적 관계”라는 미명으로 일본의 책임을 덮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역사를 외면하는 정치는 결국 국가의 자존을 훼손할 뿐입니다.

 광복 80년은 단순한 기념이 아닙니다. “우리는 진정 해방되었는가?”라는 물음을 다시 던지는 시간입니다. 친일 청산의 실패가 오늘날의 분열과 갈등을 낳았습니다. 이제는 시민의 역사 인식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다짐합니다.

 친일 잔재를 끝내고, 대한민국의 완전한 해방을 이루는 일.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후손에게 남겨야 할 진정한 독립입니다.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제가 말했습니다.

 “저의 정치적 목표는 친일 청산과 대한민국의 완전한 해방입니다.”

 그 다짐은 지금도 제 마음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광복 80년, 미완의 해방을 완성하는 일은 저 혼자만의 목표가 아닙니다. 그것은 이 나라 모든 시민과 정치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과제입니다.

 역사를 잊은 정치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기억하는 시민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더 정의롭고 당당한 나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제는 부끄러운 과거의 그림자를 넘어, 진정한 해방의 새 아침을 열어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국민 만만세!

 김성규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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