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노히트+MLB 최초 50홈런-50탈삼진+2년 연속 50홈런’, 오타니 맹활약에도 패한 다저스에 日 매체도 질타 “구장이 야유에 휩싸여”

2025-09-17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다저스에 일본 매체들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다저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9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5이닝을 무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석에서는 시즌 50호 홈런 포함 5타수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오타니는 MLB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50홈런-5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역대 6번째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내셔널리그 홈런왕과 MVP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슈와버와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슈와버를 상대로 초구에 이날 최고 구속인 101.7마일 패스트볼을 꽂아넣으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그리고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88.6마일(약 142.6㎞)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만들어냈다.

이후 호투를 이어가던 오타니는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슈와버와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볼카운트 2B-1S에서 몸쪽으로 들어가는 94.6마일(약 152.2㎞) 커터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오타니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5회까지 4-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오타니가 내려가자마자 경기가 뒤집혀졌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저스틴 로블레스키(0.2이닝 5실점)와 에드가르도 엔리케스(0.2이닝 1실점)가 도합 6실점을 헌납하며 허무하게 리드를 내줬다. 이후 다저스가 8회말 오타니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2사 후 2루타와 고의볼넷으로 1·2루에 몰렸고, 라파엘 마르첸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믿기지 않는 방화로 당한 대역전패에 일본 매체들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TBS 뉴스는 경기 후 ‘오타니의 이도류 극장에도 (다저스의) 중간계투들이 대붕괴를 겪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비중있게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이날 역전패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패해 지구 우승 매직 넘버는 9로 줄었다”고 했다.

이 밖에 ‘스포츠호치’는 “오타니의 시즌 2승 가능성은 그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고작 11분 만에 사라졌다. 구장은 야유에 휩싸였다”고 전했고, ‘닛칸스포츠’는 “5회를 마치고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대화를 나눴는데, 현지 방송에 따르면 오타니가 더 던지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고 알려졌다”며 오타니의 교체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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