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마이너리그를 폭격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최고 유망주 투수 트레이 예서비지(22)가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예서비지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5 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훌륭한 MLB 데뷔전을 가졌다.
투구수는 총 69개였고, 최고 구속은 96.4마일(약 155.1㎞)이 찍혔다. 비록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했다. 토론토는 연장 혈투 끝에 2-1로 이겼다.
예서비지는 긴장했는지 1회말 시작하자마자 챈들러 심슨에게 안타를 맞은 뒤 얀디 디아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브랜든 로우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주니오르 카미네로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이후 예서비지는 ‘언터처블’ 모드로 돌아섰다. 5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탬파베이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4회말에는 조시 로우-제이크 맹엄-닉 포르테스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예서비지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디아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브랜든 리틀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론토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예서버지는 올해 마이너리그를 단계별로 초토화시켰다. 싱글A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7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상위 싱글A로 승격했다. 상위 싱글A에서도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56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이후 더블A에서는 8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이후 트리플A에서 6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5승1패 평균자책점 3.12다. 특히 98이닝을 던지며 무려 16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토론토 팀내 1위 유망주인 예서비지는 이미 MLB급이라고 평가받던 슬라이더 외에도 엄청난 낙폭의 스플리터 또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예서비지의 스플리터는 총 11번의 헛스윙을 유도했는데, 이는 올해 10번째다. 특히 예서비지는 이날 총 19번의 헛스윙을 유도했는데, 투구 추적이 가능해진 2008년 이후 데뷔전 기준 5번째로 많은 것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