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보험금 1조 원 지연 지급…생보사 지연율 두 배 높아

2025-10-20

금융당국 관리 필요 지적

올해 상반기 보험금 중 약 1조 원이 제때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보험사의 지연 지급 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양수 의원(국민의힘·속초·인제·고성·양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10조 6416억 원 중 9849억 원(9.3%)이 기한을 넘겨 지급됐다.

보험금 지급지연율은 2020년 6.8%, 2021년 8.1%, 2022년 8.4%, 2023년 8.3%, 2024년 8.6%, 2025년 상반기 9.3%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지연율은 손해보험사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올해 6월 기준 손보사 지연율은 8%, 생보사는 20%에 달했다.

생보사별로는 KDB생명이 52.9%로 21개 생보사 중 가장 높았다. 상반기 70억 원 중 37억 원이 지연 지급됐다. 이어 신한라이프(52.8%), iM라이프(50%)가 뒤를 이었다. 반면 라이나생명은 4.5%로 가장 낮았고, 한화생명(7.1%), 처브라이프(10.0%) 순으로 집계됐다.

손보사 중에서는 농협손해보험의 지급지연율이 27.8%로 가장 높았으며, 메리츠화재와 라이나손해보험이 각각 18.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캐롯손해보험은 지연율 0%로 가장 낮았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0.3%), 삼성화재(3.8%) 순으로 나타났다.

이양수 의원은 “보험금 지급지연율이 매년 증가하고, 올해 상반기 지연금액이 1조 원에 육박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보험 가입은 쉽지만 보험금 받기는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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