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을 위해 농지·시설을 구매하는 데 쓰는 돈이 가구당 5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금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귀농·귀촌 실태조사’를 4일 발표했다. 2019∼2023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귀농·귀촌 생활에 관해 조사한 자료다.
이번 조사에서 귀농가구의 평균 투자금은 546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4905만원보다 11.4% 늘어난 금액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6892만원 ▲40대 6102만원 ▲50대 6254만원 ▲60대 5028만원 ▲70대 이상 3550만원으로 어릴수록 투자금이 많았다. 귀촌가구의 평균 투자금은 7626만원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청년층은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다른 연령대보다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귀촌 투자금이 더 많은 배경에 대해서는 “자영업이나 농산물 가공업 등에 필요한 시설 자금이 농업 자금보다 더 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귀농·귀촌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각각 194만원·204만원으로, 이전 생활비 259만원·231만원과 견줘 25.1%·11.7%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전년보다 높아져 70%대로 올라섰다. 응답자 가운데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이 2023년 조사 기준 귀농 66.7%, 귀촌 69.3%였는데, 2024년에는 71.3%·71.8%로 올랐다.
지유리 기자 yuriji@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