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늦춰진 동성로 자율주행차 10월 달리나

2024-09-30

3월서 8월로 2회 연기됐다가

최종 절차 앱 등록서 또 막혀

카니발은 이달 초 운행 가능

나브야는 중순 지나 누빌 듯

올 3월부터 대구 동성로 일대를 달릴 예정이던 자율주행 셔틀(aDRT) 운행이 늦어지고 있다.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동성로 aDRT 운행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 실증사업 규제 특례를 승인받으면서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올 1월 사업비를 확보하고 5월 노선 일부 조정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 8월 국토부 운행 적정성 심사, 자율주행 전용 차량 인증과 차량 래핑 디자인까지 마쳤다.

DRT는 택시와 버스의 절충안으로 일정한 노선과 운행 시간표 없이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며 aDRT는 이중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를 말한다. 동성로를 달릴 aDRT 차량은 8∼9인승 승합차인 ‘카니발’과 프랑스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나브야’ 2대다.

당초 공사는 aDRT 운행 시기를 지난 3월로 잡았으나 행정 절차와 운행 적정성 심사 지연, 사업계획 변경 등 이유로 8월 말로 연기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앱 등록 절차가 끝나지 않아 아직까지도 운행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카니발은 빠르면 이달 초부터 운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브야는 앱 등록과 차량 승인까지 완료하면 이달 중순 이후에나 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범운행 기간은 1년이다.

공사 관계자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aDRT 운영 앱 등록을 위해 8월 말 승인 신청을 했지만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앱 등록이 마무리되는 대로 카니발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DRT는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사는 당초 승객이 전용 앱으로 일정 요금을 결제하면 동성로 상권에서 이용가능한 전자쿠폰으로 돌려주는 페이백 방식으로 운영하려 했으나 정산 문제 등으로 무료 운영으로 선회했다. 운행 경로는 반월당∼계산성당∼경상감영공원을 순회하는 코스로 정했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현행법상 DRT는 일부지역에서만 운행하도록 제한돼 있지만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한시 운행지역이 확대됐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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