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효과 ‘반짝’이었나…tvN 새 시도, 결국 통할까 [D:방송 뷰]

2025-03-28

지난해 ‘선재업고 튀어’의 깜짝 흥행과 한류 스타 김수현, 김지원 기용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눈물의 여왕’ 이후, tvN이 좀처럼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흥행 문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들로 제2의 ‘선재 업고 튀어’를 노리지만, ‘시도’에만 그치고 있는 tvN이다.

지난해 20%의 시청률을 넘긴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tvN 역대 최고 시청률 1위를 기록했지만, ‘선재 업고 튀어’의 깜짝 흥행도 모두를 놀라게 했었다. ‘눈물의 여왕’은 배우 김수현, 김지원 등 한류 스타들이 출격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뒀다면, ‘선재 업고 튀어’는 변우석, 김혜윤 등 라이징 스타들이 이뤄낸 ‘반전’으로 그 의미가 컸던 것.

시청률은 5% 내외로 ‘눈물의 여왕’보다 낮았지만, 변우석, 김혜윤이 이 드라마로 단번에 글로벌 스타로 거듭나는 등 그 파급력은 컸다.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 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색다른’ 전개로 작품에 대한 평가도 ‘눈물의 여왕’ 못지않았다. 1020세대를 겨냥한 영리한 디지털 마케팅이 통한 것에 대한 반가움 등‘기존의 흥행 문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도 ‘선재 업고 튀어’의 중요한 성과였다.

이후 ‘플레이어2’, ‘좋거나 나쁜 동재’,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원경’, ‘감자연구소’, ‘그놈은 흑염룡’ 등 여러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였지만, 지난해 두 작품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남긴 작품은 없었다.

특히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에서 빌런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가 주인공으로 나선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를 비롯해 B급 감성 표방한 ‘감자연구소’, ‘그놈은 흑염룡’ 등 시청 타깃을 좁혀 관심도를 높이는 시도를 이어가며 제2의 ‘선재 업고 튀어’를 노렸지만 화제성은 기대 이하였다.

‘감자연구소’는 감자에 울고 웃는 감 연구소라는 독특한 소재에, 코믹함을 강조한 ‘힐링 로맨스’. 첫 회부터 감자밭을 구르는 소백호(강태오 분)의 고군분투와 CG를 활용한 만화적 재미를 강조했지만, 시청자들의 감성을 저격하진 못했다. ‘그놈은 흑염룡’ 또한 재벌 3세이자 만화와 게임을 좋아하는 오타쿠 반주연(최현욱 분)이 주인공으로 나서 원작 웹툰의 통통 튀는 매력을 구현했지만, 마니아들을 저격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이혼보험' 또한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신박한 전개를 예고해 tvN의 색다른 시도가 마침내 빛을 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 중이다. ‘이혼보험’은 손해보험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최근 실제 보험광고를 방불케 하는 현실감 넘치는 티저를 공개, 소재의 독특함을 부각하는 등 ‘이혼보험’만의 감성을 시청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 중이다. 내용상의 신선함은 물론, 영화 ‘킬링 로맨스’로 B급 감성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원석 감독이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을 맡아 어떤 개성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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