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찬규(33·LG)가 개막 4경기 연속 홈구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완봉승’을 선물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개막 4연승을 질주한 LG는 삼성을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도 2만3750명 만원 관중이 찾아온 가운데, LG는 22일 롯데전부터 4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관중 집계를 전산화한 2001년 이후 개막전 포함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동원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임찬규는 팬들의 뜨거운 팬심에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화답했다. 임찬규는 이날 9이닝 2안타 2사사구 5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2011년 데뷔 이래 첫 완봉승을 거뒀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동원과 임찬규가 완급 조절의 최고점을 보여주는 볼 배합으로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며 “임찬규의 커리어 첫 완봉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타선도 제 몫을 했다. LG는 3회 신민재의 안타와 홍창기의 진루타 뒤 문성주의 희생 뜬공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 문보경의 솔로포로 2-0으로 달아났고, 6회 바뀐 투수 주현상을 괴롭히며 2점을 추가했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 초반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와 문보경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민재가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승리의 기운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고 승리 원동력을 꼽았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개막전부터 매 경기 잠실구장 관중석을 매진시켜주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