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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에이펙스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자율주행 차량 내 통신과 SW 개발을 단순화해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가하기 위한 차원이다.
에이펙스AI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LG전자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체적 유치 금액과 지분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2017년 설립된 에이펙스AI 본사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공동창업자인 얀 베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정의한 6단계 자율주행기술 레벨의 최초 저자 중 한 명이다.
에이펙스AI는 차량 내·외부 상황을 감지하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차량용 등급 SW 프레임워크 '에이펙스 그레이스'는 SDV를 위한 자동차 하드웨어와 차세대 SW아키텍처 간 통합을 지원한다.
LG전자와 에이펙스AI는 지난해 차량용 차세대 고성능컴퓨터(HPC) 개발 협업을 시작했다. 100개 이상의 초소형 차량용 전자제어장치(ECI)를 HPC 형태로 통합하는 데 에이펙스AI 솔루션이 역할을 한다. 내년 첫 공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얀 베커 CEO는 “LG전자를 전략적 투자자로 맞아 기쁘다”며 “투자 유치를 계기로 LG전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펙스AI는 토요타, 볼보, 재규어, 콘티넨탈, 다임러 트럭 등이 벤처캐피털을 통해 에이펙스AI에 투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