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김상식호, 말레이시아 귀화파에 당했다···“선발 11명 중 9명이 귀화파, 4골도 모두 합작”

2025-06-11

베트남 김상식 감독이 말레이시아에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말레이시아가 10년여 만에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한 비결이 귀화 선수 덕분이라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베트남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예선 F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0-4로 대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9위 베트남은 131위 말레이시아와 전반전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후반전 들어 내리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22년 12월 열린 동남아선수권 조별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3-0 승리를 거둔 이후 2년 6개월 만의 대결에서 쓴맛을 봤다. 특히 최근 상대전적 5연승에 7승1무의 무패를 질주하다 2014년 12월 이후 첫 패를 당했다.

지난 3월 1차전에서 라오스를 5-0으로 대파했던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해 1승 1패(승점 3·골득실 +1)로 2위에 머물렀다. 네팔(2-0 승), 베트남을 연파한 말레이시아가 2승(승점 6)으로 조 선두를 차지했다.

2027 아시안컵은 24개 참가 팀 중 18개 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오른 국가들이 자동으로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나머지 6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36개 팀이 최종예선을 치른다.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풀리그를 펼치며, 각 조 1위가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다.

반드시 조 1위를 해야 하는 베트남으로선 내년 3월 홈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전에서 대승이 필요하다.

말레이시아의 이날 완승엔 귀화 선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CNN 인도네시아는 11일 “말레이시아는 새로운 귀화 선수들의 합류로 경이로운 승리를 거뒀다. 유럽과 남미 출신의 선수들이 합류했다. 새로 귀화한 7명 중 5명이 선발 출장해 활약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귀화 선수를 대거 받아들였다. ‘이웃’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 출신들의 귀화선수를 대거 받아들여 전력이 크게 오른 것을 본 말레이시아도 귀화 선수를 적극 수혈해 대표팀을 새롭게 재편했다.

종전에도 귀화파가 4~5명있었던 말레이시아는 이날 베트남전에는 새로운 귀화파가 대거 가세하면서 토종 선수는 선발에 단 2명만 포함됐다. 이날 4골 중 2골이 새로 귀화로 합류한 피게이레두, 호글라도가 넣었고, 2골은 기존 귀화파 로렌스, 쿨스가 넣었다.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한 동남아 국가들의 귀화 선수 영입 바람이 거세다. 라이벌 국가들간의 자존심 싸움이 귀화선수 영입전으로 번지면서 판세도 흔들리고 있다. 향후 아시아 축구 전체 지형도에도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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