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완성차 제너럴모터스(GM)가 트럼프 관세 여파로 올해 40~50억달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20억달러는 한국GM(GM 한국사업장)에서 만든 차량을 미국으로 가져오는 데 붙는 관세 비용일 것으로 봤다.
GM은 1일(현지시간)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40억~50억 달러(약 5조7000억~7조1000억원)에 이르러 순이익의 4분의 1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세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1월 예상한 112억~125억 달러(약 16조~17조9000억원)에서 82억~101억달러(약 11조7000억~14조4000억원)로 내려잡은 것이다.
GM은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이다.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수입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GM의 연간 미국 생산량은 150만대 이상이다. GM의 전체 미국 매출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GM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캐나다 등 해외 생산 기지에서 소형차 등을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 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뷰익 엔비스타 등 4종을 생산하고 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수입·기타 비용이 관세 비용 추정치 가운데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GM은 미국 생산을 늘려 관세에 대응할 계획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인디애나주 포트웨 공장에서 픽업트럭을 더 많이 생산하고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더 많이 생산해 관세를 줄일 계획”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해 모든 재량 지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