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일상에 꼭 필요하지만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았던 ‘금융’을 내년부터는 학교에서 배울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금융과 경제생활’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되는 것과 관련해 최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과목 선택장려와 교육현장 지원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학생들의 금융과목 선택을 장려하고 수업 지원을 위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사회과 교사와 학교 관계자, 금융교육 관계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과목의 필요성 지원방안, 교육 우수 사례, 효과적인 수업 방법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내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에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인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다. 이에 따라 사회과 교과에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이 신설됐다.
기존 선택과목(일반선택·진로선택)에 없던 ‘융합선택’ 영역으로 추가되는 이 과목은 실생활과 밀접한 응용교육의 성격을 띤다. 첫 대출, 첫 집 계약 등 훗날 재무적 의사결정을 하게 될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금융상식을 심어주는 것이 주 목적이다. 또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불법도박에 따른 불법사금융·불법추심 등이 번져 있는 만큼 교육 제공을 통해 올바른 금융가치관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청년들의 금융이해력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높지 않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2022년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성인(18∼79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5점인 반면, 20대는 65.8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평균이 52.4점인 금융태도 점수는 48.9점에 그쳤다.
박아영 기자 aa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