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빈 톨렌티노(196cm, F)가 외곽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서울 SK는 22일 브렉스 아레나 우츠노미야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이하 EASL) A조 예선에서 우츠노미야에 89-97로 패했다.
SK의 패인은 분명했다. 국내 선수들의 공격 흐름이 후반에 들어서야 살아난 반면, 우츠노미야는 전반부터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만 놓고 보면 어시스트(6-12)와 외곽포 성공(5-10) 모두 두 배 가까이 뒤처졌다.
그러나 이 수치를 톨렌티노가 묵묵히 지워갔다. 톨렌티노는 이날 31분 17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29점을 올리면서 공격에서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SK가 전반에 성공한 3점슛 5개 중 4개가 톨렌티노의 손끝에서 나왔다.
톨렌티노의 3점 성공률은 75%로 양 팀 통틀어 3개 이상 시도한 선수 중 가장 높았다. 2년 연속 B.리그 MVP를 차지한 D.J. 뉴빌(7/11 - 약63.64%)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톨렌티노는 1쿼터부터 뜨거운 외곽 감각을 자랑했다. SK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2개의 3점슛을 허용하자, 김낙현의 패스를 받아 첫 번째 3점을 꽂았다.
이어 3분 뒤, 톨렌티노는 역전 3점포로 두 번째 외곽포를 기록했다. SK는 이 3점슛을 시작으로 달아났지만, 곧 외곽에서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톨렌티노는 1쿼터 종료 3분 6초 전, 다시 한 번 리드를 가져오는 세 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톨렌티노는 이후 매 쿼터마다 3점포 1개씩을 추가하며 꾸준히 공격에 힘을 보탰다. 3쿼터 들어 SK는 7점을 몰아치며 점수차를 좁혔고, 톨렌티노는 5번째 외곽포를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에는 SK의 속공도 살아났다. 톨렌티노는 코너에서 생긴 외곽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SK는 전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89-97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EAS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