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 현대건설 vs 삼성물산 막판 총력전... 대표이사까지 출동

2025-01-06

- 삼성물산, 초대형 커뮤니티 앞세워 조합원 공략…‘하이라인365’로 차별화

- 현대건설, 예술적 조경과 파격적 조건 제시…대표이사 현장 방문으로 신뢰 강화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두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자하 하디드의 더블 스카이 브릿지를 선보였으며,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의 협업으로 회전하는 것 같은 나선형 구조를 선보이며 흔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의 아파트를 선보인바 있다.

또한 양사는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아파트 외관의 파격적인 다자인 뿐만 아니라 '조경'과 '커뮤니티'를 내세우며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이한우 대표이사는 합동설명회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합원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주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현대건설, 예술적 조경과 파격적인 조건

현대건설은 예술과 조경의 융합을 강조했다. 프랑스 조각가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과 협업하여 단지 중심부에 '골든 캐리지(Golden Carriage)'라는 대형 예술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물 위를 달리는 황금마차를 형상화한 것으로, 단지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5m의 단차를 활용한 계단식 물길과 정원인 '그랜드 워터 테라스',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인피니티 리버 라운지', 호수 형상의 '크리스털 레이크' 등 독창적인 조경 설계를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1조5723억 원에서 약 868억 원을 절감한 1조4855억 원을 제시하며, 책임준공과 사업비 책임조달, 미분양 시 대물변제 등의 조건을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했다.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는 지난 4일 한남4구역 합동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최고의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는 강한 수주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표의 현장 방문은 이번 수주전에서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초대형 커뮤니티 시설로 승부수

삼성물산은 단지 내 총 3만9669㎡(약 1만2000평)의 대규모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했다. 이는 세대당 약 16.5㎡(약 5평)의 면적을 제공하며, 지하 개별 창고 공간까지 포함하면 세대당 약 25㎡(약 7.7평)의 활용 면적이 주어진다.

단지 중심부인 32블록에는 1만3223㎡(약 4000평) 규모의 센트럴 커뮤니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아쿠아 스포츠 파크, 힐링 사우나, 스마트 AI 피트니스, 골프 클럽,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 다양한 스포츠·문화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32블록 중층부에는 365m 길이의 공중 산책로 '하이라인365'를 설치하여 조깅 트랙과 사계절 정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모든 조합원이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주동 배치를 설계했다고 강조하며, 입주민들에게 프리미엄 생활 공간을 약속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한남4구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1월 18일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양사의 전략과 제안이 어떤 결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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