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쌤, 왜 연락 안할까? 전화 오는 게 큰일입니다

2025-03-31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이쯤 되면 양육자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쌓입니다. ‘적응은 잘한 걸까? 젓가락질이 서툰데 밥은 잘 먹을까?’ 궁금하지만 담임 교사는 연락이 없죠. 먼저 전화를 해볼까 싶어 휴대폰을 들었다가도 극성 엄마로 비칠까봐 걱정됩니다.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슬기로운 유치원 생활’ 2회에서는 유치원 신입생 양육자가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살펴봅니다. 유치원에서는 왜 연락이 뜸한지, 첫 상담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서울대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한 박밝음 공립 유치원 교사가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어?”란 질문에 “몰라”만 내뱉는 아이의 입을 여는 팁까지 담았습니다.

📱유치원 교사는 왜 연락이 뜸할까?

유치원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양육자에게 연락하지 않습니다. 유치원 신입생을 둔 양육자가 가장 당황해하는 부분이지요. 어린이집에서는 수시로 사진과 메시지를 보내줍니다. 매일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하루 동안 아이가 어떻게 생활했는지 피드백을 들을 수 있죠. 유치원은 그렇지 않습니다. 연락은커녕, 등·하원 시간에도 보조교사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담임 선생님의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아요.

유치원은 왜 연락이 뜸할까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합니다. 유치원에는 낮잠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이 낮잠을 잘 때 알림장을 쓰고, 일과 중 찍은 사진을 전송합니다. 유치원에는 그러한 공백이 없으니 담임 교사가 온종일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해야 하지요. 교실 밖에서는 다음 날 수업 준비와 행정업무를 처리하느라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두 번째로 유치원은 ‘만 3~5세를 위한 교육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에는 0~만 2세 아이들이 주로 다닙니다. 물론 만 5세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도 있지만, 정원의 대다수는 만 2세 이하의 영유아인 경우가 많죠.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의 상태나 경험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상황을 대신 전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