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지?"…공깃밥만 시킨 아이가 놀림당하자 사장이 보인 반응 '훈훈'

2025-01-30

친구들과 함께 식당을 찾은 학생이 돈이 없어 음식을 시키지 못하고 놀림을 받자 라면을 끓여준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후 아들에게 사연을 전해 들은 부모는 해당 식당에 배달주문을 넣으면서 요청사항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스레드 이용자 A 씨가 올린 글이 확산해 화제를 모았다.

A 씨는 해당 글에서 "저번 주에 예비 신랑이 하는 식당에 학생 셋이 와서 2명은 김치볶음밥을 먹고 1명은 공깃밥만 시켰다고 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근데 공깃밥만 시킨 친구가 무료인 우동 육수랑 밥만 먹으니까 나머지 두 친구가 '넌 돈이 없으니까 그것밖에 못 먹지?' 하면서 비웃었다더라"며 "그걸 듣고 예비 신랑이 라면 하나 끓여서 그 학생에게 먹으라고 줬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30분 뒤쯤 배달주문이 들어왔는데 요청사항에 이렇게 적혀있어서 예비 신랑이 기분이 너무 좋았다더라.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A 씨가 올린 배달 주문 전표 요청사항란에는 "태권도 아들 라면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인사가 적혀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우리 동네네? 따뜻한 사장님 계신 곳 자주 가야겠다", "예비 신랑이 천사다" 등의 댓글로 식당 사장을 칭찬하면서도 한편으론 친구와 나눌 줄 모르는 요즘 아이들의 세태를 우려했다.

이들은 "라떼는 셋이 돈 합쳐서 사 먹었던 거 같은데 요즘 애들은 안 그러는구나. 충격이다", "요즘 애들은 돈 없으면 그냥 옆에 서있는다고 하긴 하더라. 우리 애도 그랬다고 해서 억장이 무너졌는데 애들은 아무렇지도 않나 보다. 씁쓸하다", "친구가 우동 육수만 먹게 두는 게 쇼크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애들이 무슨 잘못이냐. 가정교육부터 잘못된 거지", "요즘 부모들 도대체 애를 어떻게 키우는 건지, 각박하다 각박해"라며 교육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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