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류 매장서 많은 소비
설날 세뱃돈을 받은 청소년들은 대부분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에 용돈을 가장 많이 쓴 곳은 편의점과 의류 매장이었다.
3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설 당일(2024년 2월10일) 청소년 대상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 입금액은 일주일 전 같은 요일에 비해 약 3.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설 연휴(2024년 2월9일~12일) 입금액은 전주 동기 대비 약 233%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청소년 대상 서비스 ‘하이틴(Hiteen)’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설 당일부터 3일간(2024년 2월10일∼12일) 일일 입금액은 전주 동기 대비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청소년은 대부분 설날 세뱃돈을 스스로 관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우리은행이 지난 23일 발간한 청소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틴즈다이어리’를 보면 10대 청소년 81.8%는 세뱃돈을 직접 관리한다고 답했다. 해당 설문은 지난해 9월 만 14∼18세 청소년 37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청소년이 설 연휴에 받은 용돈을 가장 많이 쓴 곳은 편의점과 의류 매장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미니에서 지난해 설 연휴동안 가장 많은 결제가 발생한 곳은 편의점으로, 그 뒤를 PC방·게임방, 상품권 구매, 카페, 의류매장이 이었다. 여성 청소년의 경우 편의점, 카페, 상품권 구매 순으로 나타난 반면 남성 청소년은 PC방·게임방, 편의점, 상품권 구매 순으로 나타났다.
결제 금액 기준으로는 남녀 모두 의류매장이 가장 높았다.
세뱃돈을 저축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미니 ‘26일저금’은 지난해 설 당일을 기점으로 한 달(지난해 2월 10일~3월 9일)간 총 저금액이 한 달 전보다 약 120% 증가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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