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점’ 에지콤의 ‘충격적’ NBA 데뷔전, 체임벌린·아이버슨·르브론까지 소환했다···‘플래그 일변도’ NBA 신인왕 레이스에 지각변동 예고

2025-10-23

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신인 VJ 에지콤이 NBA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필라델피아는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2025~2026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117-116,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폴 조지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에이스인 조엘 엠비드가 4점·6리바운드에 그치는 충격적인 부진에 시달리는 등 여러모로 악재가 많았다.

하지만 그 악재를 모두 뒤집을 변수가 발생했으니, 바로 에지콤의 눈부신 활약이었다.

에지콤은 이날 42분12초를 뛰며 34점·7리바운드·3어시스트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3점슛 13개를 시도해 5개를 집어넣었고, 야투 성공률도 50%로 좋았다. 에지콤은 1959년 43점을 넣은 윌트 체임벌린 이후 NBA 데뷔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1996년 앨런 아이버슨(30점)이 기록한 구단 신인 데뷔전 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필라델피아는 에지콤의 활약에 3점슛 7개 포함 40점을 몰아친 타이리스 맥시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조지와 엠비드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완벽하게 채웠다.

에지콤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몰아쳤다. 이는 2003년 르브론 제임스(12점)가 기록한 신인 선수 NBA 데뷔전 1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것이었다. 2쿼터에는 2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3쿼터와 4쿼터에 각각 9점씩 집어넣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해냈다. 특히 팀이 115-114의 긴박한 리드를 유지하던 경기 종료 14.1초 전에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켰다. 다만 117-116으로 앞선 종료 8.5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것이 흠이긴 했다. 필라델피아는 보스턴의 페이튼 프리차드가 마지막 2개의 슛을 모두 놓치면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바하마 출신의 에지콤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가 전체 3순위로 지명한 선수다. 196㎝의 키에 뛰어난 운동능력이 장점인 선수로, 서미리그와 프리시즌을 통해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지난 18일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프리시즌 최종전에서는 26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이런 에지콤에게 필라델피아는 무한 신뢰를 보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에지콤을 포함시킨 것은 물론, 신인임에도 무려 40분 이상을 뛰게 했다. 그리고 에지콤은 그 신뢰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에지콤의 활약은 올 시즌 NBA 신인왕 판도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인왕 유력 후보는 댈러스 매버릭스가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쿠퍼 플래그였다. 플래그 역시 이날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10점·10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보이며 무난한 신고식을 했지만, 에지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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