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잔류한 대구FC, 내년 동계훈련도 태국에서

2024-12-12

내년 정규리그 일찍 개막

휴식기 줄어 먼 곳은 부담

구단 “훈련 강도 높일 것”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한 대구FC가 내년에도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치른다.

대구FC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난다. 대구 선수단은 치앙라이와 치앙마이 두 곳을 오가며 담금질에 들어간다.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초에 출발해 2월 초에 귀국할 예정. 1군 선수단은 태국에서 한 달가량 훈련한 후 귀국하고, B팀은 보다 빨리 귀국해 경남 남해에서 2차훈련을 치른 뒤 대구로 복귀한다.

여름에 치러질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영향으로 정규리그는 평소보다 일찍 막을 올린다. K리그1은 2월 15∼16일께, K리그2는 2월 22∼23일께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겨울 휴식기가 줄어들면서 유럽이나 터키, 중동 등 시차가 큰 곳으로 떠나는 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선택이 돼버렸다. 떨어질 줄 모르고 고공비행하는 환율도 상대적으로 경비가 적게 드는 동남아행의 매력을 높인 거로 보인다. 12월 1일 기준으로 2022년 1천260원이었던 환율은 지난해 1천294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1천431원을 찍었다.

대구FC 구단 관계자는 “기후나 시설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해 태국으로 향한다. 올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만큼, 평소보다 더욱 강도 높게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뿐 아니라 다른 국내 팀들에게도 태국은 가장 인기 있는 전지훈련지다. 대구를 포함해 K리그1 7개, K리그2(2부) 11개 구단이 태국에서 새 시즌 청사진을 그린다. K리그 구단 4곳 중 3곳꼴로 태국을 택한 셈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태국에서 15개 구단이나 전지훈련을 치렀는데, 이번에는 3곳이 더 늘었다. 베트남까지 더하면 동남아로 가는 구단 수는 19곳으로 늘어난다. 동남아의 장점은 1월에도 20도 중반에 이르는 따뜻한 날씨다. 특히 태국은 동남아에서 축구 인프라가 가장 좋은 나라여서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전지훈련지로 손꼽힌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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