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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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혁신위 가동 2주, 감독선임 등 절차 늦어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2부 리그 강등으로 인천시가 비상혁신위원회를 가동(경기일보 11월26일자 1면)한 가운데, 내년 시즌 선수단 재구성 등을 위한 감독의 교체 등이 늦어지고 있다.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심찬구 임시 대표이사, 인천FC 혁신위 등은 내년 구단을 이끌 감독 선임을 위해 5명의 후보군을 놓고 논의 중에 있다.
그러나 혁신위 가동 후 2주가 지나도록 감독 선임 등의 절차가 늦어지면서 아직까지도 선수단 재정비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1월25일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 전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사무국 운영방식을 개편하는 등 구단의 전면적인 혁신에 나서겠다며 비상혁신위를 출범했다. 이들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단 재정비 등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이른 시일 안에 감독 교체 등을 마무리 지을 것을 다짐했다.
특히 심 대표이사 또한 내년 2부 리그 시즌에 투입할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해선 감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지난 5일 최영근 감독과 거취 문제 등에 대해 면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 대표이사는 면담 후에도 최 감독을 잔류시킬 지, 교체할 지 등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는 “지난주까지는 감독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가 생겨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과 전지훈련 등이 계획되어있는 만큼, 감독 선임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팀을 통솔하는 감독이 없어 선수선발부터 전술 설계, 선수 전략 수립 등 새로운 시즌 준비는 시작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적시장에 대비해 방출 및 영입할 선수를 선정하고, 경기 전략을 마련해 본격적인 선수단 운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한 축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2부리그 환경에 맞춰 선수들을 구성하는 등 하루빨리 감독을 선정해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아직도 후보군 검토만 하는 것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하루가 아까운 상황이다. 빨리 감독을 세우고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혁신위 등은 최소 이번주에서 다음주까지는 감독과 관련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대혁 혁신위원장은 “현재 감독 선임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만들어 여러 논의를 하고있다”며 “구단의 철학과 일치하는 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선수 육성 비전 등을 고려해 여러 후보군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최 감독도 강등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하기에 다방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시간이 급박한 것은 알고 있다.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결정하고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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