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LG 트윈스 마무리투수는 장현식(29)이다. 유영찬(27)의 부상 공백으로 생긴 뒷문 공백을 장현식이 메운다.
LG는 지난해까지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미국으로 떠났다. 염경엽 LG 감독의 선택은 유영찬이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유영찬은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62경기에서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세이브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유영찬은 다음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들 수 없다.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뒤 팔꿈치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 뼈가 붙는 시간이 3개월 이상 걸린다. 유영찬과 LG는 재발 방지를 위해 웃자란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후 빠르게 복귀한다면 전반기 내엔 돌아올 것으로 기대됐다. 임시 마무리가 정해진 뒤, 유영찬이 다시 돌아오는 그림이 예상됐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10일 "다음 시즌 마무리는 장현식이 맡게 될 것이다. 임시가 아니다"라고 했다. 유영찬이 복귀하더라도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을 맡기겠다는 뜻이다.
장현식은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올해 KIA 우승에 기여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장현식은 4년 5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구원투수진이 약해지면서 이를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장현식은 마무리 경험이 없다. 통산 7세이브를 거뒀지만 일시적인 상황이었다. 장현식도 LG 입단 후 "마무리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 돌아온 뒤에도 장현식에게 클로저를 맡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염 감독은 "유영찬은 후반기에나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뼈가 붙는데만 3개월이고, 장담할 수 없다. 그 이후에나 마운드 복귀 과정을 밟는다"며 무리시키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그러기 위해 아예 장현식에게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을 주고 준비를 시키기로 했다.
장현식의 가세로 불펜 강화가 예상됐지만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LG는 추가 전력 보강에도 나섰다. 또다른 FA 불펜투수 김강률(36) 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강률은 올해 53경기에서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보상등급 C등급이라 선수 유출도 없다. NC 다이노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사이드암 심창민(31)도 테스트를 마치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최원태의 FA 보상선수 역시 투수로 데려올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