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의 ‘거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다시 한 번 돈을 푼다. 그것도 NPB 최고 마무리 투수 영입을 위해서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10일 “마무리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스가 요미우리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그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계약 기간은 2년, 그리고 총액이 무려 24억엔(약 226억원)이다. 이 매체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의 프란시스코 로메로 기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소식을 인용했다.
쿠바 출신의 마르티네스는 현 NPB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2018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데뷔해 NPB 통산 303경기에서 14승18패 42홀드 16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48경기에서 32세이브를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이 고작 0.39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 피칭을 했고, 올해도 60경기에 등판해 43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09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43세이브는 2021년 한신 타이거스의 로베르토 수아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기록한 42세이브를 넘어서는 라틴계 선수의 NPB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기도 했다. 묵직한 패스트볼이 일품으로, 2020년에는 최고 구속 161㎞를 찍기도 했다.
당초 주니치는 팀의 핵심 전력인 마르티네스와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길 원해 시장에 나왔다. 이런 마르티네스에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관심을 보였는데, 요코하마는 금액적인 측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고 소프트뱅크는 제안을 건네긴 했으나 승낙하든 아니든 큰 상관은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