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축구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구자철(35·제주 유나이티드)이 26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구자철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를 선택했다.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돼 제주에 입단한 구자철은 데뷔 첫 해부터 기량을 인정 받은 뒤 이듬해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1년에는 1월 아시안컵에서 득점왕(5골)을 차지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이어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이상 독일)에서 활약한 뒤 2019년에는 알가라파, 알코르(이상 카타르)를 거쳐 2022년 3월 제주에 복귀했다.
구자철은 국가대표로선 아시안컵에 세 차례(2011년·2015년·2019년) 출전했고, 월드컵엔 두 차례(2014년·2018년) 참가하는 등 76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반면 제주 복귀 후에는 2022년 9경기에 나가 1골 1도움에 그쳤고 2023년 16경기(1도움), 올해는 부상마저 겹쳐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구자철은 21일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리는 제3회 선수협 자선 축구대회에서 주민규(울산), 심서연(은퇴), 지소연(시애틀)과 함께 4개 팀 주장을 맡는 것으로 은퇴 후 첫 일정을 시작한다. 제주 구단은 구자철의 향후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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