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급 파크골프채라더니 알고 보니 중국산”…원산지 위반 업체 무더기 적발

파크골프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파크골프채의 원산지 허위 표시 위반에 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약 90억 원 규모의 불법 물품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일부 업체는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제거한 뒤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수입한 헤드와 그립에 국산 샤프트를 조립한 뒤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해 판매한 업체도 있었다.

대외무역관리규정에 따르면 수입 부품을 사용한 제품이 국산으로 인정되려면 수입 원료의 값을 뺀 금액이 전체 제조원가의 51%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적발된 업체들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채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체는 모든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한 뒤 국내에서는 단순히 조립 과정만 거쳤음에도 국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기도 했다. 수입 물품을 통관한 후 국내에서 단순 조립이나 단순 가공을 한 경우에는 수입통관 당시의 원산지를 그대로 표시해야 한다. 그럼에도 중국산 표시를 제거한 후 원산지 표시 없이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세관은 원산지 표시와 관련해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