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완성차 기업 혼다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차종을 일본으로 들여오는 이른바 '역수입'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미국에서 생산 중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일본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픽업트럭 '리지라인'과 대형 SUV '파일럿', '패스포트' 등이 도입 후보 모델로 거론된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의 전기차(EV) 모델 또한 수입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일본 시장 수요를 파악해 도입 차종을 추릴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 축소 요구에 부응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산 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는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왔으며 이를 미일 관세 협상에서도 문제 삼은 바 있다. 이후 도요타자동차를 포함해 일본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자사의 미국 생산분을 일본으로 역수입해 형식상 미국산 차의 일본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자동차 역수입 움직임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미국에서 안전 인증을 획득한 승용차에 대해 일본 내에서 별도의 추가 테스트를 면제하고 서류 심사만으로 안전성을 인정하는 '대신(장관) 특례 제도'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는 미일 무역 합의에 포함된 내용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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