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정부가 지난 10년간 신약 개발 연구개발(R&D)에 총 4조2천11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투자 증가율은 약 9%에 달했다.
2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간한 '2023년 신약 개발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R&D 예산 중 신약 개발 연구에 4조2천116억원을 투입했다.
부처별 투자 규모를 보면 보건복지부(1조5천348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1조5천214억원), 산업통상자원부(2천892억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부처의 투자액이 전체 금액의 약 80%를 차지했다.
연도별 투자 규모는 지난 2014년 2천805억원에서 2023년 5천985억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8.8%의 성장률을 보였다.
정부는 신약 개발 R&D 예산을 신약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기준 신약 인프라에 투자된 금액은 전체 예산(5천985억원)의 35%에 해당하는 2천9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약 인프라 중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에 790억원이 투입됐으며, 전임상 플랫폼(488억원), 인허가(257억원), 제도 및 정책(215억원) 등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신약 인프라 외에도 후보물질 도출 및 최적화, 비임상, 임상, 타깃 발굴 및 검증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예산이 투입됐다.
의약품 종류별 투자 비중을 보면 신약이 3천744억원(62.6%)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신약 중에서도 바이오신약, 합성신약, 한약 순으로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감염증 관련 연구에 1천478억원(24.7%)이 투입되며 가장 많은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어 종양 질환과 퇴행성 뇌 질환 등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투자됐다.
특히,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은 비만이었다. 비만 관련 연구 지원은 2022년 28억원에서 2023년 53억원으로 약 90% 증가했다.
보고서는 "신약 개발 단계와 대상 질환 등을 포함한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이 향후 정부의 신약 개발 R&D 투자 전략 수립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