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놓친 우리은행, 승부 결정할 뻔했던 이민지

2025-03-04

이민지(177cm, G)가 승부를 결정할 뻔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청주 KB에 57-58로 졌다. 안방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적지에서 3차전과 4차전을 치러야 한다.

우리은행은 2024년 8월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숙명여고 출신의 이민지에게 지명권을 활용했다. 1순위 후보였던 이민지를 손에 품었다.

하지만 이민지는 경기에 곧바로 나서지 못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지시 하에 ‘체력’과 ‘수비’부터 가다듬었다. 프로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담금질을 강하게 받았다.

담금질을 받은 이민지는 대박이었다. 특히, 5라운드 5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언니들 대신 김단비(180cm, F)의 부담을 덜어줬다. 우리은행의 2옵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데뷔 첫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22분 32초 동안 5점 5리바운드(공격 1) 1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25%(2점 : 1/1, 3점 : 1/7)에 불과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약 14%로 저조했다.

이민지는 1쿼터 종료 2분 55초 전 코트로 처음 나섰다. 코트로 나선 이민지는 오른쪽 코너에서 오른쪽 윙으로 볼 없이 움직였다. 움직이는 방향을 활용한 후 돌파했다. 그리고 피벗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했다. 11-6으로 KB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우리은행이 13-11로 쫓길 때, 이민지는 엔트리 패스를 했다. 패스를 받은 김단비는 하이 포스트에서 백보드 점퍼를 성공했다. 이민지의 패스가 김단비의 기를 또 한 번 살렸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15-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그리고 김단비 없이 2쿼터를 시작했다. 이민지에게 1옵션을 맡겼다.

1옵션을 맡은 이민지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다. 왼손 레이업과 3점포로 김단비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KB 수비를 어떻게든 흔들었다.

덕분에, 김단비가 휴식 후 코트로 나올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한 김단비는 스핀 무브로 점수를 기록했고,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3분 48초 전 23-25를 기록했다. KB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이민지가 김단비에게 쏠린 시선을 분산했다. 그래서 김단비가 다양한 선택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여러 옵션을 장착한 김단비는 2쿼터 후반부터 지배력을 끌어올렸고,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 1분 14초 만에 40-27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40-33으로 이내 쫓겼다. 그리고 이민지가 3쿼터 시작 3분 20초 만에 교체 투입됐다. 스나가와 나츠키(162cm, G)과 볼을 나눠서 운반하고, 김단비의 공격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점수가 쉽게 쌓이지 않았다. 이민지는 그 과정에서 오펜스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3쿼터 종료 4분 12초 전 수비 리바운드 과정 중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41-36으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46-45로 3쿼터를 종료했다. 가장 큰 긴장감 속에 4쿼터를 맞았다. 이민지는 그런 순간에 자신의 역량을 보여줘야 했다.

그렇지만 이민지는 볼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공이 김단비에게 쏠렸기 때문. 공격 분포도를 넓히지 못한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2분 9초 전 52-56으로 밀렸다. 경기 시작 후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김단비가 계속 막혔다. 그때 이민지가 나섰다. 이민지는 우선 유로 스텝과 점퍼를 성공했다. 54-56으로 희망을 불어넣었다.

경기 종료 35.6초 전에는 의미 있는 3점을 성공했다. 김단비의 공격 리바운드와 나츠키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57-56. 승부를 뒤집어버렸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마지막 35.6초를 지키지 못했다. 나가타 모에(174cm, F)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민지가 의미 있는 득점을 했음에도, 우리은행은 2차전을 놓치고 말았다. ‘2승’할 수 있는 기회를 허무하게 놓쳐버렸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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