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능에 대한 날카로운 화두를 던지던 연상호 감독이 ‘계시록’을 통해 돌아온다.
5일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계시록’의 기획의도를 전했다.

‘계시록’은 지옥행 선고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완성했던 ‘지옥’을 함께한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뭉친 작품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인간의 믿음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두 사람은 ‘계시록’의 독특한 캐릭터들을 먼저 구축하고, 사건의 디테일을 더해 이야기를 완성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대로 믿고 싶어 하는 아전인수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자 했던 연상호 감독은 장르적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설정을 접목시켜 목사 성민찬(류준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최규석 작가가 성민찬과 어딘가 닮은 듯한 형사 이연희(신현빈)와 전과자 권양래(신민재) 캐릭터에 살을 붙이고, 서로 다른 믿음을 좇는 세 명의 캐릭터가 얽히고설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촘촘하게 담아냈다.
초현실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을 통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결의 작품을 선보인다.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은 최대한 비현실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현실에 있을 법한 내면의 환상과 트라우마를 소재로 CGI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영화 속 성민찬이 목격하는 계시 현상을 CG로 구현하기보다는 미술과 조명, 카메라의 각도를 세밀하게 조정해 시청자들이 실제 일어나는 현상을 함께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탄탄한 스토리와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한 알폰소 쿠아론과의 협업,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의 열연으로 완성된 ‘계시록’은 3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