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2분기 영업익 254억… 듀카브·엘제로젯 약진

2025-07-31

보령(003850)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54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등 전략 품목 성장과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금융비용 증가 여파로 순이익은 큰 폭 감소했다.

31일 보령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54억 원으로 26.1%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89억 원으로 62.5% 급감했다. 순이익 감소는 금융비용의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분기 금융비용은 185억 원으로 전년 동기(24억 원) 대비 667.6%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921억 원, 영업이익 36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 0.5%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만성대사질환 분야가 핵심 성장축으로 작용했다.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도 7.2%로 확대됐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제로젯’은 전년 대비 94.3% 성장하며 10억 원을 기록했고, 당뇨 치료제 ‘트루버디’ 역시 매출 7억 원으로 94.5% 급증했다. 다만 당뇨 영역 전체 매출은 145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66.1% 급감했다. 보령이 일라이 릴리와 공동 판매하던 ‘트루리시티’의 계약 종료 영향이 컸다. 회사는 자체 품목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항암제 부문에서는 ‘자이프렉사’ 매출이 전년 대비 253.9% 늘어난 39억 원을 기록했다. ‘뮤코미스트’도 59억 원으로 25.7% 성장했다. 반면 일반의약품(OTC)은 국내 시장 침체 여파로 ‘겔포스’(-54.3%), ‘용각산’(-24.9%) 등이 부진했다.

보령은 하반기에도 자사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하고 CDMO(위탁개발생산) 및 필수의약품 사업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분기 글로벌 제약사 체플라팜과 CDMO 계약을 체결해 항정신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를 최대 46개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자가제품의 지속 성장, 경영 효율화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 통해 매출과 이익의 균형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글로벌 CDMO를 통해 LBA 전략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가제품력 시장지배력 확대 노력을 통해 폭넓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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