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추락했던 소비심리가 올해 들어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 대비 3.0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3.0p)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한은은 이달 중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기대 등으로 CCSI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4년) 대비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65·+9p)이 크게 올랐다. 생활형편전망(89·+3p), 가계수입전망(96·+2p), 소비지출전망(103·+1p)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재경기판단(51·-1p)은 내렸고, 현재생활형편(87·보합)은 지난해 12월과 동일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6개 지수 모두 장기 평균보다 낮은 상황이어서 소비심리가 아주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지난해 12월에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조금 오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