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개발 비공개로 전환…AOSP는 게시만

2025-03-27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을 완전한 비공개로 전환한다. 개발 간소화 목적이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한 소스코드 공개는 기존과 같이 유지한다.

26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어서리티에 따르면, 구글은 앞으로 모든 안드로이드 개발 작업을 구글 내부 브랜치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OS 개발체계는 그동안 구글 내부 브랜치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로 이원화돼 운영해왔다. AOSP는 누구나 코드를 공개하지 않고 수정, 배포할 수 있는 아파치2.0 라이선스로 사용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용자인터페이스(UI) 소프트웨어인 ‘원UI’는 AOS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포크 제품이다. 구글 내부 브랜치 안드로이드 코드는 ‘구글모바일서비스(GMS)’ 라이선스 보유 회사만 접근할 수 있다.

구글은 내부 브랜치에서 안드로이드 새 버전을 개발하고, AOSP에도 코드를 주도적으로 기여한다. 구글이 내부 브랜치와 AOSP 브랜치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두 코드베이스 간의 기능과 API는 일치하지 않는다. 구글은 빈번하게 양 브랜치의 코드를 병합하고 안정성을 유지해왔다.

정식 안드로이드 버전과 AOSP의 버전 간 코드는 다르다. 구글은 내부에서 개발한 코드를 AOSP 코드와 병합할 것인지, 새 소스코드를 언제 릴리스할 것인지 결정할 권한을 독점한다. 올해 나올 안드로이드16의 경우 내부 브랜치의 코드와 기능이 AOSP에 업데이트되는 시점이 점점 처지고 있었다.

다음주부터 구글은 AOSP 브랜치 운영을 중단하고, 비공개로 이뤄지는 내부 브랜치 개발 프로세스만 유지한다. 핵심 OS 프레임워크와 대부분의 구성요소가 구글 내부에서 개발된다. 빌드시스템, 엄데이트 엔진, 블루투스스택, 가상화 프레임워크, SELinux 등이 AOSP 우선으로 개발되고 있다. 향후엔 모든 개발이 비공개로 완전히 전환된다.

구글은 개발 프로세스 간소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브랜치와 AOSP 간의 패치를 병합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고, 내부 브랜치에 집중해 안드로이드 출시를 간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안드로이드OS가 오픈소스에서 폐쇄소스로 전환다는 건 아니다. 보도에 의하면, 구글은 AOSP를 통한 안드로이드 소스코드 공개를 지속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16이 출시되면 AOSP에 새로운 업데이트와 소스코드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리눅스 커널은 GNU GPLv2 라이선스기 때문에 반드시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한다.

개발자에게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다만 안드로이드 새 버전이 공식 출시되기 전 미리 공유되는 정보가 줄어들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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