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 문준호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문 교수는 앞으로 10년간 총 2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그는 ‘임신 중 산모 건강상태가 태아의 대사·면역 기능에 미치는 영향 및 질환 예방 전략’ 연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우물파기 기초연구'는 박사학위 취득 15년 이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독창적 연구를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이다. 문 교수의 이번 선정은 그간 쌓아온 연구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당뇨병, 임신중독증 등 산모 질환이 태아 대사질환, 면역질환, 신경 발달 장애 등에 미치는 구체적 메커니즘을 규명할 예정이다. 연구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1~5년차)에는 산모로부터 나오는 물질 중 태아의 질환 위험을 높이는 물질을 규명하고 ▲2단계(6~10년차)에는 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 생활습관 및 약물치료법을 찾을 예정이다.
문 교수는 “산모의 질환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실질적인 예방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준호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 출신으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당뇨병과 대사질환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2024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당뇨병학회 청년임신당뇨병 TFT 위원, 임신당뇨병연구회 간사로도 활동 중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