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박지수 中서 급여 미지급→서정원의 청두도 임금 체불

2025-04-03

서정원(55) 감독이 이끄는 중국프로축구 청두 룽청은 2일 제남(지난) 올림픽시티센터에서 열린 2025 중국 수퍼리그(CSL) 4라운드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을 3-0으로 완파했다. 청두 공격수 호물루와 펠리페가 연속골을 터트렸는데, 두 선수는 K리그1 부산 아이파크와 광주FC에서 활약했던 공격수다. 청두는 2승1무1패(승점7)를 기록하며 6위 자리했다. 1위 상하이 포트(승점 10)와 승점 3점 차다.

서 감독은 2021시즌 중국 2부리그에 있던 청두를 맡아 그해 1부리그로 승격 시켰다. 이후 2022년부터 3시즌 연속 5위→4위 →3위로 매 시즌 한 계단씩 순위를 상승 시켰다. 청두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이뤄냈는데,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올라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1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청두-산둥전을 중계한 미구스핀의 해설위원은 “팀 플레이를 펼치는 서정원 청두 감독이 부진한 중국축구대표팀을 맡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청두는 서정원 감독 체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선수단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소후닷컴은 “우한 싼전의 한국 수비수 박지수가 지난달 28일 저장과의 수퍼리그 경기에 결장했는데, 부상이 아닌 일부 임금 체불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중국 언론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청두 선수단 역시 임금 체불을 겪고 있다.

중국프로축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호물루와 티모를 비롯한 청두 외국인 선수들이 약속 받은 급여의 상당 부분을 지급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서정원 감독도 계약서에 팀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 시킬 경우 ‘자동 3년 연장계약’과 보너스 옵션이 명시되어 있는데,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데도 연장계약 논의가 없고 약속한 보너스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모기업이 청두싱청투자그룹인 청두 구단은 2023시즌이 끝나고 구단주가 구속된 뒤 새롭게 부임한 고위 관계자가 황당한 행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 전날에 외국인 선수를 찾아가 수정된 계약서를 들이밀었고, 현 에이전트를 배제하지 않으면 재계약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K리그에서 활약했던 펠리페와 티모, 호물로의 청두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중계 수수료도 다수의 한국 에이전트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청두 구단의 제주 전지훈련을 도운 국내 관계자에게 잔금도 미지급 상태다.

지난 경기에서 산둥을 3골 차로 꺾은 청두는 서 감독과 함께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구단의 아마추어 행정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청두 구단은 이미 지난해 김두현 전 청두 코치를 비롯한 한국 지원 스태프에 밀린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축구계에서는 “약속된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일이 반복된다면 앞으로 어느 감독과 선수가 중국프로축구에 가려고 하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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