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첼시전에서 발생한 팬 제스처 논란에 대해 “단순한 세리머니였을 뿐”이라며 해명했다. 그는 골이 터진 줄 알고 환호를 유도한 행동이었으며, 특정 팬을 도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3일(현지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첼시에 0-1로 패하며 시즌 16패째를 기록했다. 이는 토트넘 구단이 프리미어리그 30경기 기준으로 거둔 역대 최다 패배 기록이다.
논란이 된 장면은 후반 70분 발생했다. 교체 투입된 파페 마타르 사르가 동점골을 넣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테크니컬 에리어 가장자리에서 양손을 귀에 대고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일부 팬들에게 도발적인 제스처로 비춰졌다. 그러나 해당 골은 모이세스 카이세도에게 가해진 반칙이 VAR 판독을 통해 확인되면서 무효 처리됐다.
이보다 앞선 후반 중반 감독이 루카스 베리발과 윌슨 오도베르를 빼고 사르와 브레넌 존슨을 교체 투입하자 원정 팬들 사이에서 “뭘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야유가 터져 나왔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제스처가 나왔다는 해석이 따랐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골을 넣었다고 생각했고,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느꼈다. 팬들과 함께 기뻐하고 싶었다”며 “결코 도발 의도는 없었으며, 지나치게 해석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팬들의 비판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팬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그들은 오랫동안 클럽을 지켜온 존재이며, 나는 단지 내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주전급 부상자들이 장기간 이탈하며 극심한 전력 누수를 겪었고, 최근 부상자들이 복귀했음에도 좀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으며 감독에 대한 지지 역시 약화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야유 외에도 구단 운영에 책임이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에 대한 비판도 지속하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4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번 시즌을 구원할 유일한 희망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다. 팀은 8강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하며, 오는 일요일에는 사우샘프턴과 리그 31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