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속의 2026년’이었는데 벌써 삐거덕거린다. 국내 투수 유출이 큰 키움은 다음 시즌 마운드를 어떻게 운용할지 최상의 조합을 찾고 있다.
안우진을 중심으로 하는 다음 시즌 구상은 어그러진 지 오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9월 17일까지 군 복무를 한 안우진은 소집 해제 직전인 9월 2일 키움 2군 훈련장에서 훈련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어깨 견봉 쇄골 인대 손상으로 곧바로 수술을 받았지만 다음 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내년 4월 복귀가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다.
현재 키움 선발진에는 이렇다 할 국내 에이스 투수가 없다. 하영민이 지난해 꾸준히 3선발로 등판해 7승 14패 평균자책 4.99를 기록했다. 그러나 풀 타임 선발 첫해인 2024년(9승 8패 평균자책 4.37)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전력난에 시달리는 마운드를 하영민 혼자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키움은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없다면 다음 시즌에도 제외하면 정현우, 박준현 등 저연차 신인 선수로 선발진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믿고 맡길 만한 선수는 여전히 하영민뿐이다. 안우진이 돌아올 때까지 올해와 비슷한 전력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한다.

불펜 상황도 좋지 않다. 키움은 올해 구원 평균자책이 5.79로 리그 꼴찌다. 구원 승률은 0.373에 불과하다.
내년 키움 마운드에는 ‘믿을 구석’인 주승우가 없다. 주승우는 구원 승률은 0.373에 불과하다. 주승우는 올해 42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6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2.45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다. 불펜이 약한 키움에서 사실상 유일한 필승조 투수였다.
주승우는 지난 8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복귀까지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주승우는 입대를 선택했다. 지난 3일 육군으로 현역 입대했다.
키움은 올해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불펜 구상을 해야 한다. 키움은 주승우의 시즌아웃 이후 마무리 투수로 임명돼 14경기에서 8세이브를 기록한 조영건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7월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21경기에서 2승 4홀드 평균자책 0.37을 찍은 오석주의 새 시즌 활약도 주목된다. 오는 12월에는 김재웅이 제대한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지난 시즌 조영건의 가능성을 봤고 오는 12월 김재웅이 제대하기 때문에 그 선수들로 불펜 선수진을 새로 구성할 것 같다”라며 “마무리 캠프에서 2군 선수들 위주로 1차 판단을 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최종 엔트리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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