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을 활용해 환율 방어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 장기화에 외환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비상수단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본지 12월 11일자 1·3면 참조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 의원은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환율이 전날보다 오른 1429.1원으로 출발해 이날 대통령 담화 직후에는 1434.2원까지 상승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환율 방어를 위한 긴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이 현재 많은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데 해외 부문의 일부를 수익 실현해서 국내에 투자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며 “이런 비상시국에 국민연금이 해외 수익을 실현해서 국내에 투자를 한다는 시그널이 나가면 환율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또 “현재 한국 주식이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까지 떨어진 저평가 상황이고 향후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정상화할 것이기 때문에 국민연금 수익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의원 측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올해 9월 말 기준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399조 원으로 수익률이 21.35%에 달한다. 국민연금을 이용해 환율을 안정시키고 저평가된 국내 주식에 투자해 향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국민연금에 수익성 원칙과 자산배분 원칙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 비상 시국인 만큼 국민연금이 전형적으로 역할을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