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실물자산" 연기금·공제회, 조직 신설하고 확대 개편…대체투자 힘준다 [시그널]

2025-10-19

국내 연기금·공제회들이 대체투자 관련 조직을 승격시키는 등 확대 개편에 나섰다. 대체투자 분야는 중위험·중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지만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해 조직 효율화·세분화로 유망 자산을 선별,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회는 기존 자산운용본부 산하 실물투자실을 최근 대체투자본부로 격상시켰다. 본부 산하에는 기업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로 구성되며 대체투자본부장은 당분간 이창호 공제사업단장이 겸임한다. 투자 조직은 2본부 체제로 개편됐고, 자산운용본부 산하에는 투자전략실과 금융투자실이 남았다. 대체투자 안정적 확대를 위한 개편으로 해석된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도 내년 조직 개편을 목표로 부동산 투자 조직 강화를 검토 중이다. 행정공제회의 대체투자는 부동산인프라 본부가 맡고 있다. 해외부동산, 국내부동산, 인프라 등의 팀으로 이뤄져있는데 이를 세분화해 투자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도 올해 대체투자팀을 신설해 실물 자산 투자의 전문성을 높였다.

대체투자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외에 부동산과 인프라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 자산 범위가 넓고 주식·채권과 다르게 가치평가가 쉽지 않은 영역이어서 부실 자산을 걸러내고 우량 자산을 선별하는 안목이 손익과 직결된다. 전문성 있는 운용 조직을 갖춘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로 통상 연 평균 10%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캐나다 연기금(CPPIB)의 대체투자 비율은 2023년 기준으로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연기금·공제회도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기준 대체투자 비율은 16.3%로 최근 10년 간 5%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체투자 분야는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가치가 하락했던 상업용 오피스의 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또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체투자 분야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조직 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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