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브릭스 정회원국 가입

2025-01-07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의 인도네시아가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에 합류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GDP 1조 달러는인도네시아가 뿐이다.

2025년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 정부는 6일(현지 시각) 외교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브릭스 정회원 가입을 공식화 했다.

브릭스 정회원국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창립 당시 정회원 4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6개국 등 모두 10개국이 됐다.

브라질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브릭스 정회원 가입으로 지구 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간 협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를 통해 기존 브릭스 회원국으로부터 가입에 대한 지지를 받았고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브릭스 측에 가입 의향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의 브릭스 가입 속도는 인도네시아의 정권 교체 이후 빨라졌다. 지난 2023년 8월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의 브릭스 가입은 그저 희망사항에 그치는 듯 했다. 조코 위도도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브릭스에 가입하려면 관심 의향서를 내야 하지만 아직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새 국가수반이 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방문하고 그 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는 등 브릭스 신규 가입을 공식화했다.

인구가 2억8000만명에 육박하고 명목 GDP가 1조4170억달러(한화 약 2058조원)에 이르는 '자원 부국' 인도네시아의 가입으로 브릭스의 경제 규모는 더 커지게 됐다.

브릭스는 2009년 상설 협력체로 결성된 이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의 모임에 그쳤으나 2010년 아프리카 일대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5번째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2023년부터 본격적인 외연 확장을 추진했고 지난해 1월 1일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을 새 식구로 받아들였고 이번에는 인도네시아를 10번째 정회원 국가로 승인했다.

현재 브릭스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나라는 튀르키예, 파키스탄, 스리랑카, 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 태국, 베네수엘라 등 대부분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일대의 개발도상국이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20일 정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기 위한 '반(反)트럼프 경제 동맹' 성격으로 브릭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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