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 현대모비스 '에어백' 진화

2025-12-04

자동차에서 안전 사고를 대응할 수 있는 장치는 '에어백'이다. 에어백은 충돌 시 운전자와 탑승자 보호는 물론 자율주행, 목적기반차(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 등장으로 모든 충돌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안전 기본은 에어백이라는 인식아래 △글로벌 안전 규정 △자율주행 기술 확산 △소비자 안전 인식 향상에 대응해 에어백을 개발·탑재하고 있다.

시속 100㎞로 달리는 차량이 정면으로 콘크리트 벽과 부딪힐때 받는 충격은 차를 탄 채 위에서 수십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땅바닥과 충돌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충격의 상당 부분은 찌그러진 차체와 시트벨트가 흡수하고 나머지는 에어백이 감당한다.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선 에어백 수와 위치에 관한 법적 요건도 엄격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 전용으로 '허그 에어백'을 개발했다. 운전자와 동승자 머리 어깨 무릎은 물론 시트에서도 에어백이 터지고 승객을 안아주는 형태로 에어백이 구현된다. 껴안다는 의미의 영어 허그(Hug)가 앞에 붙었다.

현대모비스는 허그 에어백 기술 개발 과정에서 쿠션 구조, 에어백 형태를 유지하는 끈 테더의 효율적 구조 등 특허를 주요국에 출원했다. 향후 레벨4, 사람없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검증 평가를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PBV 용도로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과 '자립형 동승석 에어백'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도어 장착형 에어백은 커튼에어백이 위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기존 고정 관념을 깨고 수직으로 상승한다. 사고 시 0.03초만에 팽창한다.

현대모비스는 와이어 방식을 커튼 에어백에 최초로 적용했다. 에어백 좌우로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쿠션이 펼쳐지고, 창문 밖으로 탑승객 이탈을 방지한다. 북미 교통안전국(NHTSA)의 이탈경감표준(FMVSS 226) 충족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자립형 동승석 에어백은 전면 유리창까지 실내 공간이 넓은 PBV 특성을 고려한 기술이다.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해 동승자를 보호한다. 현재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30도 각도의 전면 유리창이 팽창한 쿠션을 지지하게 된다. 반면, PBV는 유리창까지 거리가 멀고 유리창이 직각에 가까울 수 있다. 자립형 에어백은 이러한 구조적 어려움을 극복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면부에 쿠션을 밀착시키고 에어백을 고정하는 설계기술을 적용했다. 쿠션이 에어백 덮개에 해당하는 하우징과 연결돼 순간적으로 쿠션을 잡아주는 원리다. 쿠션의 들림 현상도 방지한다.

이에 따라 에어백이 전면 유리창에 닿지 않는다. 쿠션과 전면부 사이의 지지력만으로도 탑승객을 보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신차평가프로그램(NCAP) 기준 높은 등급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 안전성과 브랜드 신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고신뢰성 에어백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고객사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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