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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는 자원동 140의 2번지 일원의 ‘진 야고보 신부 순교 터’에 대한 정비를 완료하고, 오는 4일 축복식과 동상 제막식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진 야고보 신부는 근현대 삼척지역에서 활동한 미국인 신부다.
1949년 목조건물을 사들여 삼척 본당을 설립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라는 성경 구절을 몸소 실천하는 등 종교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를 보호하고, 빈민구제에도 앞장서 삼척지역에서 명망이 높았다.
진 야고보 신부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피란 권유를 뿌리치고 성당을 지키다가 남침한 북한군에게 잡혀 순교했다.
삼척시는 지난해부터 역사적·종교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진 야고보 신부의 순교 터를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순교 터에는 진 야고보 신부의 행적을 기록한 벽화와 동상, 공원 등이 조성됐다.
삼척시 관계자는 “지역주민에게 사랑을 베푼 진 야고보 신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교 터를 정비하게 됐다”며 “시민과 방문객이 순교지를 찾아 역사적·종교사적 의미를 되살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